[영화] 최종병기 활

이것은 무기덕후를 겨냥한 영화인 듯. 확실히 활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영상 및 음향이 장쾌하긴하다. 그러나 이야기의 골격이 너무 약하지 않은가. 북쪽으로 끌려간 인간들의 수난은 '공녀' 컨셉에서 벗어나지 않고 그를 구하는 근친상간적 오라비의 집념이 중심인 게 그러하다. 뭐 그래도 낯선 언어를 꽤 진지하게 구사하는 류승룡의 선전과 무사의 자식이라 제법 몸을 쓰는 문채원의 연기가 이채. 두시간동안 뛰고 쏘고 하는 데에만 집중한다면 재미나다. 주인공 남이의 맥락없이 겉멋 도는 대사는 스킵하라. 구차한 자막 내용과 촌스런 폰트는 수정을 권한다. 민망했던 호랑이 cg조차 부끄럽게 할 정도니.



'아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인간의 조건  (0) 2011.08.14